에어컨 청소, 셀프 청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분해 과정

2026. 6. 26. 11:06IT, PC 하드웨어 정보/자가수리 DIY 후기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청소를 직접 진행해봤습니다. 사용 중인 제품은 이사하면서 구매한 LG 휘센 2in1 에어컨입니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특별한 냄새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1~2년 전부터 에어컨을 켜면 특유의 퀘퀘한 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 사용 후에는 항상 송풍 모드로 내부를 건조해왔습니다. 냉각핀에 남은 수분을 말려 곰팡이 번식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LG 에어컨에는 자동건조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일정 시간 송풍 모드를 유지한 뒤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에어컨 분해 청소가 필요한 이유

에어컨은 냉방 성능도 중요하지만 공기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가전제품입니다.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부에는 먼지와 습기가 쌓이고, 이로 인해 냄새나 곰팡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 에어컨 내부 오염이 심해질 경우 냄새 발생, 곰팡이 번식, 냉방 효율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 3년 차부터 에어컨을 켜자마자 퀘퀘한 냄새가 느껴졌고, 1~2년 정도 미루다가 이번에 청소를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청소 후에는 처음 가동 시 발생하던 냄새가 사라졌습니다

 

출처 소비자원 기사

에어컨 청소 주기는 정해져 있을까?

인터넷에서는 흔히 "1년에 한 번 분해 청소"라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LG나 삼성 공식 자료를 찾아보면 필터 청소 권장 주기는 확인할 수 있지만, 냉각핀을 몇 년마다 청소해야 한다는 기준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는 사용 환경에 따라 내부 오염 상태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집과 사무실, 학교처럼 사용 시간과 환경이 다른 장소의 에어컨을 동일한 기준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저희 집 역시 여름철 필터 청소만 진행한 상태로 약 4년 동안 사용해왔습니다. 냄새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사용 기간도 어느 정도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청소를 결정했습니다.

결국 사용 환경과 사용 시간, 냄새 발생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에어컨 청소 업체 비용은? 스탠드 기준 10~15만원 예상

분해 청소를 알아보면서 LG 에어컨 청소 비용도 함께 확인해봤습니다.

셀프 청소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해 난이도와 장비의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전문 업체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고압 세척 장비를 활용해 보다 세밀한 청소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구매,준비 청소 용품

이번 청소는 기록용으로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몇 년 뒤 다시 청소할 때 참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세탁기는 구조와 무게 때문에 셀프 청소 접근성이 낮은 편이지만, 에어컨은 어느 정도 분해만 가능하다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평소 PC 조립을 자주 해왔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준비물

  • 산도깨비 에어컨 세정제 (오프라인 약 3천 원, 온라인 2개 약 8천 원)
  • 자동 분무기 (약 1만 원)
  • 마스킹 테이프
  • 식탁보
  • 롱노우즈
  • 몽키스패너
  • 드라이버
  • 장갑
  • 극세사 천

 

LG 에어컨 분해 과정 요약

진행 순서

  1. 전원 코드 제거
  2. 벽면 보양 작업
  3. 하단 프레임 및 배선함 분리
  4. 프론트 패널 및 송풍팬 프레임 분리
  5. 송풍팬 세척
  6. 냉각핀 세정제 분사
  7. 분무기로 세척
  8. 재조립
  9. 송풍 모드로 충분히 건조

 

 

 전원 코드를 제거한 뒤 약 5분 정도 기다려 잔류 전원을 방전시켰습니다. 이후 벽면에 보양 테이프를 부착했습니다. 분무기로 세척할 경우 냉각핀을 통과한 물이 벽면까지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터는 미리 분리해 세척 및 건조를 진행했습니다.하단 프레임은 양손으로 잡고 위쪽을 밀어주면 비교적 쉽게 분리됩니다.

 

배선 작업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선정리 클립을 먼저 제거한 뒤 선을 고정하고 있는 플라스틱 후크에서 케이블을 빼내면 됩니다.상단 송풍팬과 LED 패널에 연결된 선 5개만 분리하면 이후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배선함 역시 모든 케이블을 제거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필요한 선만 분리한 상태에서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커넥터는 PC 파워서플라이 케이블과 비슷한 래치 방식으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걸쇠 부분을 누른 뒤 조심스럽게 분리하면 됩니다.

 

 상단 체결 나사를 제거한 뒤 프론트 패널을 분리합니다.프론트 패널은 양손으로 좌우를 잡고 위쪽으로 들어 올리면 분리됩니다. 이후 송풍팬이 장착된 검은색 프레임도 같은 방식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4년 동안 사용한 제품이었지만 내부 프레임 상태는 예상보다 깨끗했습니다. 대부분의 먼지는 송풍팬에 집중되어 있었고, 실제 세척 역시 송풍팬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프레임을 제거하면 냉각핀과 물받이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냉각핀 세척 시 사용한 물은 하단 물받이에 모인 뒤 배수관을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에어컨 청소, 셀프 청소 분해 후기

 직접 작업해보니 에어컨 분해 세척은 생각보다 난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양 작업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한여름에 진행하다 보니 더위가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기준으로도 분해와 세척, 조립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사전에 준비물을 충분히 갖춰둔다면 셀프로도 충분히 도전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어컨 사용량이 많은 환경이라면 2~3년에 한 번 정도 내부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청소를 진행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어컨 분해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세척 과정과 청소 전후 차이를 자세히 소개해보겠습니다.